D램 '감산 효과'…2년3개월 만에 가격 반등

입력 2023-11-01 18:06   수정 2023-11-02 02:21

지난달 D램 고정거래가격(기업 간 대량거래에 적용하는 계약 가격)이 2년3개월 만에 반등했다. D램이 들어가는 PC, 스마트폰 시장이 살아나고 있고 반도체 기업의 감산으로 공급량이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본지 9월 13일자 A1, 12면 참조

1일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인 ‘DDR4 8Gb(기가비트) 2133㎒’의 고정거래가격은 지난달 1.50달러로 전월 대비 15.4% 상승했다. D램 고정거래가격이 오른 것은 2021년 7월(7.89%) 이후 2년3개월 만이다. 노트북 전용 고용량 모듈 제품인 ‘DDR5 16GB(기가바이트) SO-DIMM’의 가격은 개당 33달러로 전월 대비 11.5% 올랐다.

스마트폰용 모바일 D램의 가격 상승 분위기도 뚜렷하다. 최근 D램익스체인지 산하 시장분석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4분기 모바일 D램 고정거래가격 상승률을 13~18%로 전망했다. LPDDR5X 16GB 등 최고급 제품의 가격은 19.5% 급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D램 가격 반등은 2년 넘게 이어진 공급과잉 상황이 해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신제품 출시를 준비 중인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공급사들의 가격 인상 요청을 받아들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신 고성능 D램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뚜렷하고 고객사가 보유한 재고가 줄었다”며 “내년에도 D램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낸드플래시 시장 전망은 D램에 비해 신중한 상황이다. 지난달 낸드플래시 고정거래가격은 전월 대비 1.59% 오르는 데 그쳤다. 공급사가 10% 넘는 가격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재고가 충분한 고객사들이 받아들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D램 가격 반등 소식에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2.54%, SK하이닉스는 3.44% 상승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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